염영일 UNIST 명예교수, 원전해체 국제 워크숍서 강조
원자력발전소 해체 기술 개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다 쓴 원전을 로봇이 해체하는 기술개발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UNIST가 주최한 국제 워크숍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원전해체센터 유치를 놓고 공동유치에 나선 울산·부산지역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UNIST는 지난 15일 대학 경동홀에서 원전 관련 분야 국내외 연구진 및 전문가 30명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UNIST 원전해체 융합기술 국제 워크숍’을 열었다.
염영일 UNIST 기계 및 원자력공학부 명예교수는 이날 ‘원전해체를 위한 로봇’ 주제 발표를 통해 “원자로 시설을 분해하는 ‘절단’은 피폭 위험 때문에 반드시 로봇을 활용해야 한다”며 “그런데 원전해체용 로봇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은 원전이 있고 산업용 로봇도 활발히 쓰이고 있으므로 원전해체용 로봇 연구의 최적지”라며 “지자체와 유니스트 같은 대학이 힘을 모으면 세계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도 갖추는 등 원전해체용 로봇 기술의 세계적 메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희령 원전해체융합기술연구센터 교수는 “이번 워크숍은 국내 원전해체를 대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 연구진에게 울산의 원전해체용 원격 로봇 연구 인프라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크숍에 참가한 국내외 연구진과 전문가들은 방사능 오염을 제거하는 ‘제염’, 해체 방사성 폐기물을 다루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 해체 후 다시 깨끗한 환경으로 되돌리는 ‘환경 복원’ 분야의 관련 기술과 의견을 발표했다.
울산시는 경북 경주시와 원전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유치를 두고 현재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재 해체 대상 원자로는 세계적으로 약 120기가 있으며, 원전해체 시장은 IAEA 추산 2030년 500조 원, 2050년 1000조 원 규모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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