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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과 우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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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원자폭탄’, ‘방사선’… 20세기 이후 태어나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이 한번쯤 들어 봤을 만한 말들이다.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는 가슴에 조그만 원자로를 달고 악당들을 멋있게 쳐부순다. ‘닌자터틀’에서 거북이들은 방사선을 쪼이고 나서 슈퍼파워를 자랑하기도 한다. 물론 공상과학영화에서 말이다. 불과 4년 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우리를 불안에 떨게 한 원자력! 사계절 우리 생활 주변을 밝혀 주는 원자력! 싫던 좋던 우리 일상의 하나가 되어버린 원자력을 우리 삶 속에서 조명해보고자 한다.

물질은 분자로 구성되고 분자는 원자로 이루어져있다. 원자는 또 원자핵과 전자로 구성된다. 우라늄이라고 하는 물질의 원자핵에 중성자가 부딪히면 두 개의 다른 가벼운 원자핵으로 분열되면서 열을 발생하는데 이것이 원자력에너지이다. 20세기 초 아인슈타인이 질량-에너지 등가원리 (E=MC2)를 발견한 이후 과학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불가피하게 무시무시한 버섯구름을 선택했다. 강대국 들 간의 냉전 속에서 원자력은 인류에게 대재앙을 가져다 줄 수도 있는 핵무기 개발 실험으로 이어져오다 이제는 군사목적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탈바꿈한지 오래이다.

우리나라는 고리를 포함한 23개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어 공급해주고 있다. 즉, 우라늄이라고 하는 물질이 쪼개지면서 발생하는 열을 사용하여 물을 끓여 수증기를 만들고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분필과 같이 조그마한 우라늄 조각들이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일 년 내내 밝게 편히 지낼 만큼 막대한 전기를 공급한다. 이따금 일부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전기 공급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되긴 하지만서도. 그런데 원자력은 큰 에너지를 발생하면서 인간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주는 ‘방사성 핵종’이라고 하는 물질을 함께 가져다준다.

예컨대, 세슘, 스트론튬이라고 불리는 인공방사성 핵종은 우리 몸에 좋지 않다. 방사성 핵종 들은 알파, 베타, 감마선이라고 하는 방사선을 발생하면서 인체 세포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치료나 건강 진단을 위하여 방사성 옥소를 복용하고 엑스레이와 같은 방사선을 인위적으로 받기도 한다.
사실 우리 주변에서 돌침대, 옥매트와 같은 건강 보조기구, 팔찌, 귀걸이와 같은 장신구, 심지어는 특수 처리된 신발 깔창과 같은 생활제품에서도 방사선이 자연적으로 나온다. 그러나 지구 탄생 초기부터 있었던 자연방사선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방사선 호메시스’ 라고 해서 적당한 방사선은 오히려 몸에 좋다고도 한다. 그래서인지 한때 라돈 탕에서 목욕하면 좋다는 소문도 돌았다. 라돈은 자연에 항상 존재하는 방사성 핵종으로서 우리는 일 년 동안 받는 자연방사선량의 거의 절반을 라돈에서 받고 있다.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태고적부터 있었던 자연방사선을 아무 걱정 없이 옆에 두면서 지내고 있다. 그러나 편리한 생활을 위하여 만든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인공 방사성핵종 들은 가능한 멀리 해야 한다. 운 좋게도 과학기술의 힘으로 우리는 이러한 인공방사성 핵종들이 원자력발전소 바깥에 일체 나오지 못하게 사중 오중 잘 가두어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방사선 감시 시설에서는 일 년 내내 방사선을 감시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울산 지역의 경우 울산방사능측정소 (2012년부터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서 운영 중임)에서 울산의 방사선 환경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일일이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후쿠시마 사고나 주변 원자력발전소로 인한 방사선적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물론, 1950-1960년대 강대국들의 핵실험에 의한 낙진 때문에 환경 중에서 ‘세슘’ 같은 인공 핵종이 지금도 검출되는 점은 유쾌하지는 않으나 인체에 유해할 수준은 아니니 참으로 다행이다.

자연은 인간에게 편한 것과 불편한 것을 함께 주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원자력은 에너지 공급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도구로까지 사용되고 있다. 원자력! 무서워할 필요도 없고 무시해서도 안 되는 우리의 소중한 벗이다. 완벽해질 수는 없지만 그 완벽을 향해 도전해 나가는 올곧은 노력으로 원자력은 후손을 위한 미래 청정에너지의 중심으로 우리와 항상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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